[Stylus] 2025 S/S Design Inspiration
2025 S/S Design Inspiration2025년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영국 트렌드 컨설팅사 Stylus Media Group은 글로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패키징, 프로덕트, 전자, 뷰티, 리테일 산업에서 주목해야할 디자인 테마를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1.Simple & Balance첫 번째 테마는 단순함, 부드러운 삶, 그리고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겸손한 무드를 보여준다. 이 테마의 소비자들은 심사숙고하며 느리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의식 있는 사람들로서, 쉴 틈 없이 연결된 기술로부터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을 탐구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이들은 현실을 벗어나 자연에 몰입하며 쉬어가며 야외에서 따듯한 욕조에 몸을 담그거나,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열정적인 탐험가로서 건강하면서도 실용적인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 예로 에이미 베터(Amy VETTER)의 저서인 연결되기 위해 단절된다는 의미의 <Disconnect to Connect>는 연결을 끊고 일과 삶의 조화와 균형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널리 공유한다.Amy Vetter또, 캐나다의 아웃도어 브랜드 굿랜드(Goodland)은 느긋하고 사려깊은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무를 태워 작동하는 온수 욕조와 캠프 파이어, 난로 및 나무 장작을 패는데 사용하는 도끼를 선보인다. 즉, 전기나 가스 등으로 빠르게 물을 데우고 난방기를 작동하는 현대인들에게 천천히 살아가는 ‘슬로우 리빙’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Goodland한편, 일본 플라스틱 전문 제조업체 코시 화학공업(Koushi Chemical Industry)는 훗카이도의 한 해변마을에서 버려지는 가리비 껍질을 활용한 소재로 만든 헬멧 ‘쉘멧(SHELLMET)’을 선보였다. 이 마을은 일본 내 가리비 최고 어획량을 자랑하지만, 해마다 약 4만 톤이 넘는 가리비 껍질이 발생하여 오염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코시 화학공업은 가리비 껍질의 주성분이 탄산칼슘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분쇄한 가리비 껍질에 폐플라스틱을 혼합한 신소재를 오사카 대학과 함께 개발했다. 이 소재로 만든 쉘멧은 가리비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으며,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고 내구성은 높아 거친 바다에 나가는 어부들이 머리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천연 자연재료로 만들어졌기에 부서지거나 수명 주기가 끝나면 건축 자재로 재활용되거나 새로운 쉘멧을 생산하는 재료로 재사용될 수 있다.SHELLMET이 테마의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에, 한번 구입하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과 소재를 선택하는데, 이에 따라 패션 업계에서는 제품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 예로, 영국 브랜드 볼레백(Vollebak)은 전통 일본 바느질 기법 사시코(Sashiko)에서 영감은 의류를 선보였는데 각 제품에는 V모양 스티치가 백 만 개가 넘으며, 한 벌을 만드는데 3일이 걸리고 실 길이가 4.5km에 달한다. 사시코 기법은 일본 에도 시대에 찢어지고 손상된 옷을 수선하기 위해 개발된 자수 형태 바느질로서 소재 위에 스티치를 더해 힘을 더하는 접근 방식으로 내구성 높은 의류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 브랜드는 현대적인 수선기법 대신, 대비되는 컬러의 실을 사용한 일본 전통 자수기법을 사용해 시각적인 패턴과 텍스처를 강조하며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고, 또 더 따뜻하고 튼튼하며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제안하고자 했다.Vollebak2.Wholesome nostalgia재난, 기후, 전쟁, 종교적인 이유로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노마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국가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허리케인이나 대형 산불로 인해 꽤 많은 난민이 발생하곤 한다. 집을 잃고 낯선 곳에 머무는 이들은 안정되고 따스한 무드의 공간을 원하며 공감과 연민의 감정, 그리고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는 감정을 기대한다. 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개성적인 디자인과 전통적인 장인정신을 소중히 여기며, 과거에 대한 향수, 안락함, 전통이나 수공예와 연결된 따스한 느낌의 물건을 선호한다. 즉, 이 테마의 소비자들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독특한 이야기와 역사성을 지닌 오랜 디자인을 모으고 큐레이션하며 만족감을 느낀다.그 예로 덴마크 패브릭 브랜드 테클라(Tekla)는 미니멀리스트로 알려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isier)에 관한 리서치를 하던 중 그의 생활 공간이 미니멀하기보다 다양한 질감과 색상 및 물건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사진을 발견했고 여기에서 영감을 받은 블랭킷 시리즈, The Colors of Le Corbusier를 선보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1931년, 1959년에 선보였던 컬러 팔레트 3개 중 2개를 적용하며 현대적인 제품에 역사적인 향수를 불어넣고 편안한 매력을 더했으며, 광고 영상도 이 건축가가 자신의 부모를 위해 만들었던 오래된 별장에서 촬영했다.Tekla (@FLC / Le Corbusier / VISDA 2022)또, 영국의 아이웨어 브랜드 커비츠(Cubitts)는 런던 브로드웨이에 신규 매장을 작년에 오픈했는데 이곳은 1930년대 무드에서 파이를 판매하던 식당이었던 기존의 인테리어와 색감을 유지하고 스테인드 글라스도 그대로 둔 채 공간을 리뉴얼하며, 동네 주민들에게 익숙한 노스탤지아 무드와 함께 모던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아이웨어 제품의 소재 컬러칩은 소비자들이 컬러와 재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디스플레이하였는데, 그 방식은 오래된 벽면의 인테리어 타일과도 잘 어울린다.Cubitts한편, 작가와 감정이 연결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전시가 증가하고 있는데 작년 뉴욕의 미국 민속 예술 박물관(American Folk Art Museum)에서 진행된 <What That Quilt Knows About Me> 전시에서 작가들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퀼트를 멋진 공예 작품으로 소개했고, 각 작품은 작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예로 콜라주 아티스트 빌 밀러(Bill Miller)는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에 버려진 리놀륨 타일을 수집해 자신의 집 풍경을 표현했는데, 20-40년대 공장에서 만든 컬러와 빈티지 패턴을 이어붙여 만들었으며, 소재의 노스탈지아 특성과 함께 작가의 기억속 과거 가족의 모습을 전달한다.Bill Miller3.Between Reality and Fantasy세 번째 테마는 유머와 재미를 삶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는 영소비자들로부터 영감받았다. 이들은 유쾌함이 어려운 삶 가운데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자기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꾸며 입기 좋아하고 한편으론 살짝 경박해보이기도 하지만 상상력 넘치고 장난기 있다. 이 테마의 소비자들은 디지털 네이티브이자 AI 네이티브로서 첨단 기술의 가능성에 열광하면서도, 일상으로부터 탈피하고 또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공간 이동 경험을 즐긴다. 또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신 기술을 활용하여 독특한 관점으로 선보이는 창의적인 아트 작품도 등장한다.그 예로, 미국의 왁시프루츠(WaxyFruits)는 AI 디자인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해 어린시절 향수를 표현하는데 빈티지 공예품, 축제 경품 및 인형에 관한 프롬프트를 사용하면서 호기심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와 플러시 소재 장난감을 알록달록하게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스티커, 포스터, 쿠션 커버, 핸드폰 케이스로도 판매된다.@waxy.fruits또,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기이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작품을 추억과 상상력을 사용해 몽환적으로 보여주고, 판매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으로 온라인 거래한다. 즉, AI 알고리즘과 디지털 크래프트 툴을 이용한 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여 기존의 고정관념을 떨친 형태와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컬러는 패키징, 제품,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Infiniteyay한편, 디지털에 익숙한 영세대들은 복고적인 것에 더 관심을 보이며,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책이나 게임기에서 재미를 느끼고, 여기에서 영감받는다. 이에 따라,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를 오가며 빈티지 만화책이나 2D 게임 그래픽과 비슷한 디지털 작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 예로, 캐나다의 일러스트레이터 매튜 라브렉끄(Mathieu Labrecque)는 1980-1990년대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받은 픽셀 애니메이션에 게임 캐릭터와 비비드 컬러 블록을 적용한 작품을 제안하고 있다.@monsieurmathieulabrecque자료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amazon.com, Goodland, Koushi Chemical Industry, Vollebak, Tekla, FLC / Le Corbusier / VISDA 2022, Cubitts, https://www.billmillerart.com/, https://www.instagram.com/waxy.fruits/, https://www.instagram.com/monsieurmathieulabrecque/?hl=ko
2024-11-04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