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us] 자동차 산업의 CMF트렌드
2023-11-10 695
자동차 산업의 CMF트렌드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내장 디자인과 외장 디자인을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하는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부상하며 변화를 보인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컨셉카와 한정판 모델에 적용된 CMF 혁신성이 더욱 돋보이기에, 관련 사례를 영국 트렌드 정보회사 Stylus Media Group의 보고서
를 통해 살펴본다.
Bold & Dynamic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기 위해 대담한 색조와 피니싱을 선택하는 컬러풀 무드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오렌지, 핑크, 옐로우, 블루 등 밝은 색조를 통해 즐겁고 스포티하며 에너제틱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Fiat은 회색의 자동차를 2023 년부터 더 이상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회색 자동차를 커다란 오렌지색 페인트 통에 담갔다 꺼내는 광경을 보여주는 “No More Grey” 광고영상을 이탈리아 Lerici 해변에서 제작했다. 이는 브랜드가 지니는 ‘즐거움, 컬러, 낙관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이탈리아의 바다와 태양 및 땅과 하늘 컬러에 중점을 둘 것임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였다.
독일의 Porsche는 태국에서 런칭 3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판 911 Carrera GTS 30 Years Porsche Thailand
Edition을 7가지 컬러로 제안하며 활기찬 로컬 문화를 찬미했다. 즉, 태국에서 7개의 컬러는 일주일의 각 요일을 상징하는데, 태어난 요일이 특정 컬러와 연결되어 자신의 행운의 컬러가 되는 전통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휠은 차체 컬러에 맞춰 블랙과 외장 컬러 투톤으로 마감했고, 스포티함을 더하기위해 프론트 에이프런, 사이드미러, 사이드 윈도우 문틀 등에 하이 글로시 블랙 컬러를 사용하여 컨트라스트 효과를 주었다. 또한 차체에 7가지 컬러를 모두 핸드페인팅으로 정교하게 적용한 Inspiration Car도 함께 선보였다.
화려하고 밝은 컬러부터 빛나는 메탈컬러는 화려한 슈퍼카와 컨셉카에 특히 인기가 있는데, Mercedes-Benz의 Vision One-Eleven은 7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카로 구리빛 오렌지 컬러 메탈릭 페인트가 특징이다. 창문 유리에는 작은 도트를 프린트하여 옴브레 효과를 연출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까지 지닌다. 또한, 밝은 오렌지 컬러 레더 인테리어는 실버 다이아몬드 퀼팅 패브릭과 잘 어울리며 미래적이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Mercedes-Benz
한편, 이탈리아 Maserati가 선보인 GranTurismo Prisma는 14가지 컬러를 핸드 페인팅하고, 그동안 브랜드에서 출시한 차량 모델명을 8,500개 이상의 글씨로 외장을 장식했다. 14개 컬러 중 2개는 신규 컬러이고, 나머지는 1947년부터 20세기 말까지 가장 인기 있던 GranTurismo 모델 컬러 중에서 선택했으며 에어브러시와 붓을 사용한 핸드 페인팅 공정은 130시간 이상이 소요되었다. Maserati는 이 제품을 통해 과거에 의해 영감을 받고, 미래에 의해 정의되며 조각 조각이 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컨셉을 보여주고자 했다.
Maserati
또한, 영국의 McLaren은 일본의 그래픽 아티스트 Yoshirotten과 협업하여 GT 슈퍼카를 새롭게 선보
였는데, 도쿄 밤 풍경의 불빛처럼 멀티 컬러의 수평선이 그라데이션되어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블
랙컬러 차체가 특징이다. 이는 공기역학적인 바디라인을 지닌 슈퍼카가 도쿄의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McLaren x Yoshirotten
럭셔리 클래식 카는 패션브랜드나 인테리어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전기차의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등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현대적인 머티리얼 을 사용한 빈티지 차량을 스타일리시하게 리메이크하는 사례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 예로, 영국의 Bentley는 Batur by Mulliner는 2025년에 선보일 순수 전기차 디자인의 DNA를 제시했다. 이는 전세계 18대만 비스포크 생산되는 제품으로 고객들은 취향에 따라 저탄소 가죽, 친환경 태닝 처리한 가죽, 재활용 카펫, 3D 프린팅 18K 골드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외장은 옴브레 효과를 보여주는 도장 프로세스를 거쳤고, 프론트 그릴 패턴은 블랙 크리스탈부터 하이퍼액티브 오렌지컬 러로 수평 옴브레 효과를 내고, 내부는 다이아몬드 패턴과 그래픽으로 장식하였으며 대시보드는 2개 컬러 스티치로 꾸몄다. 또한 보넷을 길게 디자인하여 시각적으로 무게 중심을 후방에 위치함으로써 차체 후면을 더 낮아 보이게 하는 등 브랜드의 클래식한 차체 라인을 재해석했다.
Bentley
한편, 행복한 과거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빈티지 무드를 자아내는 사례도
있는데, 프랑스 패션 브랜드 Celine은 S/S 2023 컬렉션의 일부로 빈티지 Mini Moke 차량을 커스텀
제작했다. 이는 1964년 군사용으로 선보인 비치 컨버터블로 프랑스 해변가 마을 생 트로페즈에서
자유와 즐거움의 상징이 되어 Celine 컬렉션에 영감을 주었다. 브랜드 로고를 시트, 우드 스티어링
휠, 기어, 레더 후드 및 대시보드 등에 얹었고, 카키 컬러의 외장은 실내의 내추럴 톤을 보완한다.
한편, 미국 아티스트 Daniel Arsham은 독일의 Porsche와 협업하여 레트로 퓨처리즘 무드의 Nebula 928을 선보였다. 즉, 1978년식 Porsche 928을 기반으로 Y2K 미학을 표현하면서, 2000년대 초반의 디자인과 아트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 것이다. 이같이, 아티스트와 브랜드는 함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면서, 빈티지 디자인에 미래 지향적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 CMF면에서 외장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핑크빛 컬러에 영감받아 표현했으며, 인테리어는 벨벳과 가죽, 패브릭 등 복고풍 머티리얼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Fiat는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지속가능한 솔루션이 되는 소형전기차 Topolino를 선보였는데, 이는 1936년부터 1955년까지 Topolino라고 불렸던 원조 Fiat 500에서 영감받아 새롭게 재해석 한 클래식 전기차로 기본형과 오픈형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오픈형은 차량 도어 대신 로프가 달려있고, 루프도 클래식한 방식으로 접어둘 수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또, 옅은 그린 컬러는 실버 피니싱과 잘 매칭되고, 빈티지 풍의 동그란 사이드미러와 2인용 심플한 인테리어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에도 부응하게 제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