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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us] 2023 밀란 디자인 위크 트렌드​2_CMF를 중심으로

2023-07-05 1112

2023 밀란 디자인 위크 트렌드​2_CMF를 중심으로


2023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는 대담한 원색 톤과 다이내믹한 CMF, 그리고 내추럴 소재의 특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식적인 공예 작품과 레트로 무드의 디자인 요소도 함께 주목받았다. 전반적으로 레트로 컬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따스하고 자연스러운 톤의 70년대 노스탈지아 컬러 팔레트는 컨템포러리 액센트 컬러와 함께 어울리고 워싱된 원색과 미드 톤이 클래식한 느낌으로 그래픽에 적용되었다. 한편, 디지털 효과와 역동적인 마감효과가 매력적으로 사용되었고, 유쾌한 컬러를 사용한 가볍고 밝은 컬러 컴비네이션도 지난 시즌에 이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 & 다이나믹 효과

최근 디자인업계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은 스마트 광학 기술과 조명 및 피니싱 테크닉을 이용하여 매혹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디지털로 증폭되는 조명 효과와 광반사 특성을 지닌 표면은 미묘하게 빛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Ingo Maurer


Memphis




이러한 다이나믹 효과를 반영한 설치작품 중 크게 주목받은 전시인 욕실용품 전문기업 콜러(Kohler)와 독일의 조명 스튜디오 잉고마우러(Ingo Maurer)는 컬러 조명과 리플렉티브 머티리얼을 이용한 일루미네이션 반사 효과를 통해 관람객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경이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콜러(Kohler)는 미국의 섬유 예술 설치작가 재닛 에힐만(Janet Echelman)과 협업하여 바로크 양식의 유서 깊은 고성에 컬러풀 화이버로 연결된 무지개빛 그물망이 하늘 위에 출렁이게 했다. 작가가 사용한 특수 섬유는 나일론과 UHMWPE (Ultra-high molecular weight polyethylene)로 엮어 만들어 강철보다 더 강한 특성을 지녔다.


 

 

 


Kohler



 

또한, ‘빛의 연금술사’라고 불렸던 세계적인 조명디자이너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는 잉고 마우러 스튜디오(Ingo Maurer Studio)는 밀라노 성벽의 일부였던 포르타 누오바에 30m 길이의 형광 카펫 위에 반사 소재 조각을 푸른 하늘 위에서 띄워 아름답게 빛나고 변화하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또 밤이 되면 바닥에 조명이 들어와 방문객들이 언제든 건축물과 빛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Ingo Maurer



클래식의 재해석 & 노스탈지아

 

올해 밀란 디자인위크에서는 많은 브랜드들이 자사의 전통적인 아카이브를 활용한 컬러 스토리를 통해 클래식을 재해석하며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컨셉을 전달하고자 했다. 영국의 리버티 패브릭(Liberty Fabrics)는 이태리와 영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적인 그래픽과 직조 및 자수와 프린트물을 선보이며 대담한 생동감을 표현했다.

 

 

 

Liberty Fabrics




한편, 지난해의 70년대 복고풍은 글래머 스타일이었다면, 올해에는 따뜻한 노스탈지아 컬러로 전개되며 카레, 머스타드, 아보카도 그린 및 녹슨 오렌지와 같은 내추럴 컬러와 흙 빛 톤이 더해졌다. 또, 활기 있고 밝은 오렌지 컬러가 현대적으로 사용되고 벨벳, 스웨이드, 가죽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인테리어에 적용되며, 샤그파일 카펫과 대담한 패턴은 유쾌하면서도 여유로운 빈티지 무드를 제안했다.

 

스페인의 가구브랜드 상칼(Sancal)은 레트로 분위기로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전시장 부스를 꾸미고 70년대를 모티브로 한 컬렉션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특히, 오렌지 톤의 브라운 컬러와 복고적인 패턴, 그리고 실버 라메 커튼 등 반짝이는 소재를 사용해 디스코 시대를 미묘하게 연출했다.


 

 

 


Sancal




또 리빙 분야까지 확장 중인 이태리의 패션하우스 펜디 까사(Fendi Casa)는 클래식한 데코 오브제를 컨템포러리하게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라커 처리된 우드소재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페퀸(Pequin) 모티브를 삽입하고 다양한 수납을 위한 기능성을 갖추었다.


 

 
 

 

Fendi Casa



대담하고 간결한 스톤의 패턴과 재질감

 

단단하고 무거운 무게감을 지니는 천연 스톤과 장식용 대리석은 제품에 오랜 영속성과 고급스러움을 불어넣는 데 많이 사용되며 대담하고 간결한 형태와 볼륨감은 아름다운 컬러와 패턴 및 텍스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네덜란드의 천연석 전문업체인 솔리드 네이처(Solid Nature)는 가벼운 써머 파스텔 톤과 따뜻한 레드와 옐로우 톤의 다양한 조각 작품과 건축 설치물을 선보였으며, 올 해 푸오리살로네 어워드(Fuorisalone Award)를 수상하였다. 특히,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와 협업하여 작업한 지하 공간은 전체를 돌로 마감하여 공간의 한정된 특성을 강조하면서 스톤이라는 재료의 본질과 압축 및 응고 과정을 멀티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했다.


 

 

 


Solid Nature




또한 지상 정원에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 Sabine Marcelis)가 솔리드 네이처의 천연석을 사용한 테이블과 바를 두었는데, 글래스 소재의 테이블 탑을 사이에 끼워 넣음으로써 테이블 위 아래 느낌을 다르게 연출하고, 표면 위의 오브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보여주었다. 또한, 방문객을 위한 소시지, 치즈, 감자 등의 핑거푸드도 마치 스톤 작품처럼 디스플레이하며 스톤이라는 머티리얼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Solid Nature



자료 제공 및 이미지 출처: 스타일러스코리아, Solid Nature, 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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