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rn Natural

패션 뿐 아니라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무드가 이어지며, 평온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의 주방 공간이 현대적이면서도 내추럴하게 표현됩니다. 큼직한 스톤과 대리석 마감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베이지, 크림톤, 월넛 액센트의 팔레트과 조화를 이루고 주거공간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곡선 디자인과 은은한 오가닉 색조가 차분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의 마라찌(Marazzi)는 3D 프린팅으로 스톤 피니싱을 표현한 실버 루트(Silver Root) 타일을 출시했는데 이는 터키 대리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밝은 배경에 어두운 갈색으로 대리석 패턴과 결을 더해 고급스러운 내추럴 소재 느낌을 강조합니다.

Fresh Colors & Patterns

제한된 공간일수록 효율적이고 기능적인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실용성을 더하며, 신선하고 밝은 컬러로 활기를 불어넣고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드는 트렌드로 나타나는데 특히, 신규 브랜드에서 제품형태와 컬러를 새로운 방법으로 제안하는 사례가 많이 보입니다.

영국의 젯섬 메이드(Jetsam Made)는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철제 프레임 가구 전문 브랜드로 프레임을 다른 디자인으로 재조립할 경우, 파우더 코팅 기법으로 컬러를 다시 입힐 수 있습니다. 런던의 플랭크 하드웨어(Plank Hardware) 역시 사용자가 캐비닛이나 선반 같은 가구에 손잡이를 원하는대로 컬러풀하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방 곳곳을 다양한 컬러로 페인팅을 하거나 장식함으로써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밝고 다채로운 컬러 뿐 아니라, 이국적인 그래픽 패턴으로 주방의 인테리어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데 기하학적인 패턴의 타일 디자인이 벽이나 바닥에 이어 조리대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조화로운 컬러 배색은 물론, 대담한 컨트라스트 배색으로 공간에 개성과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 과장된 마블 피니싱으로 럭셔리함을 더욱 강조하는 이탈리아의 마라찌(Marazzi)
• 산업용 유리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예술적인 결과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소개한 이탈리아 무라노 유리 박물관 ‘무라노: 재활용 유리(Murano: Upcycling Glass)’ 전시회

목재는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공이 쉬워 인류 문명에 있어 역사가 깊은 재료 중 하나입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제품 및 종이까지 쓰임이 무궁무진한 목재는 가공 시 버려지는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고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 무분별한 목재 생산은 자연과 산림의 파괴를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목재 자원의 부족과 원가 상승을 초래했고 2000년대 이후 급격한 기후변화 역시 목재 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2021년이래 폐목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4%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재활용되는 목재는 임목 폐기물, 건설 폐기물, 생활 폐기물,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됩니다. 이 중 손상되지 않은 깨끗한 폐목재만이 재활용되는데, 주로 파티클보드, 우드펠릿, 우드칩으로 만들어지며 일부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활용됩니다. 목재를 태워서 화력 에너지로 만드는 바이오매스는 재활용이라고 하지만, 폐목재를 태워서 버렸던 기존 방법과 똑같이 탄소 배출량을 높아지는 방법입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점진적으로 그 비중을 줄이고 다른 재활용 방법의 비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폐목재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활용 방법이 한정적인데, 주로 파티클보드와 합판의 원료로 사용하며 팬데믹 이후에는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질 순환을 이뤄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이에 독창적인 방법으로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Mater
200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탄생한 Mater(메이터)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가구 브랜드입니다. 라틴어로 어머니를 의미하는 이 브랜드명에는 ‘어머니와 같은 지구’를 위한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디자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는 메이터는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산과정을 수 년간 연구해왔으며 그 결과 섬유와 나무 톱밥, 커피 찌꺼기, 플라스틱 등 5가지의 폐기물을 결합해서 만든 특허 소재 Matek(메이텍)을 2023년에 출시했습니다. 이는 대리석이나 테라조와 같은 촉감과 물성을 가지며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납니다. 또한 메이터와 덴마크의 오이오 스튜디오(OEO Studio)가 협업하여 선보인 ‘Compound & Lily Collection(컴파운드 & 릴리 컬렉션)’의 의자와 테이블은 목재 가구 생산 시 발생한 목재 폐기물과 커피 찌꺼기, 전자기기 폐기물을 결합해서 만든 메이텍을 사용했습니다. 이 컬렉션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메이텍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집과 사무실 어디든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2. Fallen & Felled
폴런 앤 펠드(Fallen & Felled)는 런던의 버려지는 가로수를 재활용하는 영국의 목재 회사입니다. 런던및 인근 지역에서는 1년에 5천 그루 이상의 나무가 자연재해로 쓰러지거나, 도시 개발로 버려지는데 이렇게 발생한 폐기물은 땔감이나 바이오매스 연료로 사용되어 연간 1톤 이상의 탄소를 배출합니다. 취미로 가구를 만들던 브루스 선더스(Bruce Saunders)는 집 근처 나무가 벌목되는 모습을 보고 이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떠올렸고 2018년, 폴런 앤 펠드를 설립했고 이후 버려지는 도시의 가로수를 모아 판자로 만든 뒤, 최대 2년 이상 천천히 건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렇게 자연 건조한 목재는 수분 함량이 줄고 강도, 내구성, 탄력성이 높아지며 마지막 단계로 일주일간 40~50℃ 온도의 가마에 넣어 가공하면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사용할 수 있는 견목재로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무심코 버려지는 도시의 가로수에 두 번째 쓰임을 선사하여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돕고있습니다.

3. Vibaum
한국의 가구 브랜드 비바움(Vibaum)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의 100년이 넘은 가옥에서 나온 폐목재를 사용하여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듭니다. 풍부한 자원으로 목재 산업이 발달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각 지역에서 자란 티크 나무로 집을 짓는데, 바람과 수분에 대한 저항이 높아 습도에 강하고 견고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바움은 인도네시아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목재와 사용하지 않는 원목 가구를 재가공하여 자기만의 철학이 담긴 가구로 만듭니다. 재생 원목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화려하지 않게 소박하고 간결하게 디자인하며, 하나의 가구가 여러 용도로 활용될 수 있게 함으로써 공간이 달라져도 가구를 버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편, 비바움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브랜드 철학을 지키기 위해 순이익의 1%를 지구 환경 보호에 기부합니다.

• 장난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톱밥을 재활용한 플랜토이즈(PlanToys)의 플랜우드(PlanWood)
• 각종 행사에서 사용된 폐목재 6톤을 재활용하여 만든 한국도자재단의 '경기도자미술관 어린이 놀이터'
• 기준 미달로 발생한 폐기물을 압축해 만든 패럴램(Parallam)으로 가구를 만드는 작가 이종원(Weonrhee)
• 셀룰로오스 성분을 가공하여 3D 프린터로 가구를 만드는 D.DLab의 '우든 우드(Wooden Wood)'
• 가구 제작 시 발생하는 톱밥을 분자 증류로 추출하는 더 뉴 코(The New Co.)의 향수 '포레스트 렁스(Forest Lungs)'의 삼나무 원료

Bio-composite (Oyster shells)

소재정보 친환경리사이클 > 플라스틱(Recycle resin)

소재명 : Grecipe (PC+Oyster shell 15%) / 소재 제작 업체 : 인탑스

소재정보 천연재료(Naturals) > 기타천연재료

굴 껍데기(패각) / 컬러: 라이트 그린, 코랄, 라이트 블루, 화이트

▶ 생물-제조(Bio-Manufacturing) 기반의 또 다른 소재들은?